문화 상대주의의 문제점
보통 개고기 사건, 아랍 관련된 말이 나올경우 문화상대주의란 것도 모르냐? 라고 말하는 일이 많다.
우리가 교과서에서도 배웠듯이 문화상대주의는 '상대의 문화가 다름을 알고, 서로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만 본다면, 문화상대주의 옳은 것 아니야? 라고 말할수도 있다. 하지만 문화상대주의는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이에 따라 잘못을 정당화 하는데에 쓰이는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문화상대주의는 옳은점만 다른곳에 적용하고, 나머지는 피해야만 한다.
(대부분 제임스 레이첼즈 '도덕철학' 10판 내용을 '매우 많이', 그리고 논증구조 '대부분'을 참조하였습니다.)
문화상대주의는 다음과 같은 도덕 의미가 있다.
•한 사회의 도덕논리와 다른 사회의 도덕논리보다 낫다고 판단 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사회의 도덕논리는 평등하고, 우열을 가릴수 없다. 그러므로 '보편적 진리'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회가 가진 도덕논리는 그 사회에서 무엇이 옳은가를 결정해 주고, 또한 옳다고 말한 행동은 그 사회에서 안에서는 항상 옳다.
이 정도가 문화 상대주의를 설명하는 주요한 논리들이다.
이 링크에서 개략적인 문화상대주의 설명을 볼수 있다
저 링크에서 문화상대주의란 말을 함축해서 보여준다.
"도덕원리의 정당성 근거는 오로지 사회적 전통에 기초하며, 사회적 전통은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으므로 결국 그 정당성의 근거 또한 불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 말들은 옳은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보통 문화상대주의에서는
"문화끼리 서로 다른 도덕을 가지고 있다." → "그러므로 '객관적 진리'는 존재하지 않으며 각 문화가 가진 도덕은 모두 정당하다."
라는 구조를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문화마다 도덕의견이 다르다는 사실에서 도덕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할수는 없다. 각 문화 안에 있는 도덕의견이 옳은지 아니면 옳지 않은지는 검증해보아야 하는데, 문화상대주의는 그것을 무시하면서 바로 '보편도덕'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슬람 일부에서 일어나는 여성할례, 또는 소년병문제, 인종차별 문제 각각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하지만 문화상대주의에 따르면 인종차별은 어떤 문화에서는 옳고, 어떤 문화에서는 그르다는 사실만 가지고 도덕판단을 하지 않는다. 인종차별이 문화마다 다르다는 사실이 '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도덕의 정당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는'거짓'이다.
문화상대주의에 따르자면, 우리는 상대문화의 도덕이 아무리 잘못 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비판 할 수 없다. 예를들어 북한이 자기 국민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한다 하더라도, 북한이 '이것은 우리 문화적 차이 때문에 비판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면, 우리는 손을 놓는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모든 문화는 정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자기 자신의 문화도 비판할 수 없다. 하지만 문화상대주의에 따르면 모든 문화는 옳고 그러므로 자기자신이 살고있는 문화에서도 옳다. 예를 들어 호주제는 그 당시 여성이 가져야할 권리를 침해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남성 대부분 여성 일부는 저것이 옳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그 당시에는 호주제는 사회적으로 정당성을 인정 받은 문화라고 할수 있다. 만약 문화상대주의를 따른다면, 어떤 사회문화는 이미 정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것을 비판할때는 정당성을 지닌 사회문화에 비추어 그것이 옳고 그른지만 따지면 된다. 만약에 이런다면 그 당시 호주제는 옳다고 인정된 문화였으므로, 여성들은 그것을 비판할수 없다라는 황당한 논리가 튀어나온다.
또한 이것은 과거 문화조차 비판 할 수 없게 만든다. 모든 사회는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면, 과거에 존재했던 문화들도 전부다 정당화 될 수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백정을 차별하던 것이나, 왕귀족 등으로 만들어진 계급제도도 항상 정당한 것이 된다. 하지만 문화가 옳다는 이유만으로 저것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당시 사회를 비판할 수 없다. 그 당시 사회 나름으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있다. 그리고 그 논리는 항상 옳기 때문이다.
문화상대주의는 그럴듯이 보이지만, 보편적인 도덕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도덕은 나름대로 정당하며 우리는 그것을 비판할 수 없다. 라는 논리로 빠져들게 만들수 있다.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화상대주의에서도 나름 얻어내야 할 것들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도덕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 어떤 경우에는 문화에서 유래한 편견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도덕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은 어쩌면 편견일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개고기를 먹는 것과, 그것을 혐오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것을 가축으로 보았는가,아니면 애완동물로 보았는가 란 서로 가진 편견이 작용했던 것이다.
또한 우리가 다른 문화에 마주치더라도 혐오감을 가지기 보다는 일단 열린마음을 가지고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피어싱, 문신 같은 것은 우리문화에서 신체를 훼손시키지 말하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혐오감이 들수도 있지만, 넓게 생각해보면 자신을 꾸미는 문화방식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도덕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 어떤 경우에는 문화에서 유래한 편견, 이라는 것과 열린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꼭 문화 상대주의를 받아드리지 않더라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문제를 가지는 문화상대주의를 받아드리기보단 그것이 가진 의미만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짜투리 1.
전에 역사관 이야기 하면서 객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했던 적이 있다. 말 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은 바로 의견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역사에서 객관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도덕과 논리에는 '보편적'인 것이 존재한다. 도덕적으로 옳은 것, 옳지 않은 것 까지 부정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떠한 논리도 '보편적'인 것이 없고, '보편적'인 도덕도 존재하지 않는 다면 우리사회 자체가 유지 될 수 없으며, 삶의 의미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